스네이크의 '키누' 김병관은 20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골드리그 시즌2에 한국인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중국 활동이 어려워져 팀과 계약이 끝났다. 그간 저희를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스네이크 팀에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16일 개막하는 골드리그 시즌2는 한국팀이 아닌 한국 선수 자체를 출전금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리그는 우승 상금이 25만 위안(한화 약 4천 4백만 원)에 달하는 큰 규모의 리그로 지난 시즌1에서는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스네이크와 DK가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중국내 또 다른 대회인 스톰리그에서도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며 중국팀들을 압도했다. 때문에 골드리그의 이번 한국 선수 출전금지 규정은 자국팀에 우승을 몰아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네이크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본사를 둔 DK의 김동우 총감독은 "현재는 골드리그만 한국 선수들을 출전금지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히어로즈 e스포츠가 초기인 만큼 여러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히어로즈 대회는 주최사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국 선수 출전금지 규정이 다른 대회에서도 적용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골드리그 우승, 스톰리그 준우승, 슈퍼리그 4강 등 한국과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스네이크 한국 선수들은 전신이었던 AsD의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