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 위기 속 분위기를 전환시킨 월샷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프로젝트KR은 상대의 예측 수류탄에 허무하게 무너지며 연장전 첫 라운드를 패해 승기를 빼앗기는 듯 했으나 2라운드에서 저격 포지션을 잡은 'Glow' 김민수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으며 이를 통해 위치정보를 확인한 'Peri' 정범기가 벽을 뚫는 월샷으로 무려 3명을 잡아내는 신공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내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중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Savage' 빈 리우가 킬을 기록하며 재역전의 기회를 모색했으나 사기가 오른 프로젝트KR의 팀워크에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뉴4의 선수들이 정범기의 활약에 연호하는 관중들에 의해 평정심을 잃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프로젝트KR은 연장전을 4대2로 마무리 짓고 월드챔피언십 2015 우승 상금 25,000 달러 획득과 함께 월드챔피언십 3회 연속 진출 및 연속 입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프로젝트KR은 매 대회마다 순위를 한 단계씩 높이며 세 번째 대회에서 끝내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번번이 발목 잡던 중국 징크스를 털어내고 카스 온라인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프로젝트KR의 리더 편선호는 "중국 팀 뉴4는 경기 흐름을 잘 타는 팀으로, 우리 팀 정신력 관리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넥슨 더 챌린지 리그 등 다양한 국내 대회에서부터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이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