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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 양진협-장동훈-박준효의 어깨가 무겁다

양진협, 장동훈, 박준효(왼쪽부터).
양진협, 장동훈, 박준효(왼쪽부터).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정세현, 김승섭, 강성훈 등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A팀이 지난 해 우승팀 태국에게 덜미를 잡히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도, 한국 대표B팀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대표B팀은 12일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2015 개막전 8강 경기에서 정세현과 강성훈이 각각 태국 대표 티덱과 낫타건에게 덜미를 잡히며 1대2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 대표팀끼리 결승에서 맞붙으면 어떻게 하냐는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로 이번에 구성된 한국 대표 두 팀의 전력은 강했다. 김승섭과 정세현, 강성훈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태국 대표팀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태국 대표팀은 생각보다 강했다. 한국 팬들의 눈은 이제 한국 대표B팀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물론 커리어만 놓고 봤을 때는 A팀보다 B팀이 더 강한 것은 분명하다. 챔피언십 시즌1, 시즌2 우승자 장동훈, 양진협이 한 팀에 속했다는 것만으로도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동훈과 박준효는 어떤 선수보다 상대를 잘 분석하고 전략을 잘 짜는 ‘지략가’로 소문나 있다. 피지컬 최고 양진협까지 한 팀에 속했으니 세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A팀의 탈락으로 B팀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평소 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양진협은 "A팀이 탈락하는 것을 보고 동남아시아 대표팀을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준비 시간이 짧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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