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이 중국에 진출한 피파온라인3 첫 한국 게이머로 중국 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금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던전앤파이터 게이머가 중국에 진출하는 경우는 흔했지만 피파온라인3에서는 정재영이 첫번째 사례다.
정재영이 중국 내 리그를 휩쓸고 중국 대표가 되자 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피파온라인3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은 현지 생활에 현재는 정재영만이 유일하게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힘들었어요. 음식, 환경, 언어 등 모든 것이 맞지 않았죠. 근성 하나로 버틴 것 같아요. 처음에는 게임 환경도 적응이 되지 않아서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았었죠. 지금은 분명 달라졌지만요(웃음)."
이를 악 물고 버텼던 정재영은 결국 중국 내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처음에는 중국 선수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중국 팬들의 지지를 받는 중국 대표가 됐다. 이쯤 되면 '차이나 드림'을 이뤘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아직 멀었어요. 드림을 이루려면 중국 내에서 피파온라인3 리그의 인기가 더 높아져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피파온라인3 한국인 프로게이머 1호', '차이나 드림 성공'이라는 수식어는 나쁘지 않네요."
정재영은 13일 싱가포르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다. 비록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지는 못했지만 중국에서 한국 게이머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정재영의 활약이 멋지게만 느껴진다.
"8강을 넘는 것이 일단 목표에요. 이후 목표는 그때 생각하려고요;. 오늘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