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운 4대2 김형준
1세트 김형준 패-승 정재운
2세트 김형준 승-패 정재운
3세트 김형준 승-패 정재운
4세트 김형준 승-패 정재운
5세트 김형준 패-승 정재운
6세트 김형준 승-패 정재운
김형준이 정재운을 4대2로 물리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김형준은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정재운의 개인전 2연패를 저지하면서, 인파이터로 던전앤파이터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형준은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2015 시즌2 개인전 결승에서 1세트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고, 시종일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4대2로 승리했다.
김형준은 1세트에서 살짝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정재운의 파고들기 공격을 매번 허용하면서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각선으로 파고드는 질풍각, 그리고 이후에 쏟아지는 콤보에 퍼펙트 승리를 내줬다.
그러나 김형준은 2세트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되돌렸다. 초반에 콤보 미스를 선보였던 김형준이지만 다시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한 번에 정재운의 체력 50%를 날린 김형준은 거리를 재면서 기회를 엿봤다. 정재운이 조급하게 달려들자 잡아챈 김형준은 그대로 공격으로 연결, 2세트를 따내고 균형을 맞췄다.
1, 2세트에서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김형준은 3세트에서는 정 반대의 스타일을 보였다. 3세트가 시작하자마자 원거리에서 파고들면서 띄우기에 성공, 콤보를 이어간 김형준은 두 번의 콤보로 승기를 잡았다. 비록 정재운의 강력한 콤보를 맞고 체력 상황이 비슷해졌지만, 허리케인롤로 정재운의 공격을 카운터 치면서 승리했다.
김형준은 5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여유가 있었다. 다섯 세트를 치르면서 1세트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낸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은 6세트에서 정재운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공방전을 펼쳤다. 치열한 눈치 싸움 중 김형준이 먼저 파고들어 정재운의 체력 50%를 깎았다. 또 김형준의 허리케인롤이 작렬하면서 분위기는 김형준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정재운이 띄우기에 성공하면서 기회를 맞는 듯 했지만 콤보를 이어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그물이 빗나가면서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김형준은 월등한 체력적 우위 상태에서 조급해 하는 정재운이 파고들자 역으로 공격에 성공, 띄운 뒤 허리케인롤로 멋지게 마무리를 장식했다.
안암=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