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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대격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자석] 대격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이후 시작됐던 한국 시장의 대격변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느낌이다. 11월30일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선수들 중 일부 선수들은 외국 팀으로 이적이 확정됐고 한국 팀들은 새로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대략 진용을 갖췄다.

이번 대격변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은 높아진 선수들의 눈높이를 맞추려 했지만 이지훈, 장경환과는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상혁과 함께 미드 라이너로 2015 시즌을 보낸 이지훈은 원하는 외국 팀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후문이고 장경환 또한 외국 진출을 원했던 만큼 각각 중국의 비시게이밍과 LGD 게이밍으로 적을 옮겼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지 못한 팀들은 물갈이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CJ 엔투스는 코칭 스태프 3명을 모두 내보낸 뒤 박정석 감독을 받아들였고 박상면과 홍민기를 제외한 주전 3명을 내보냈다. 나진 e엠파이어는 주전과 후보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고 코칭 스태프까지 아웃시켰다. 삼성 갤럭시 또한 2015 시즌에 뛰었던 선수들 가운데 3명만 남았고 CJ에서 뛰던 강찬용을 필두로 새로운 인물로 교체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리빌딩을 마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에는 대격변의 여진이 남아 있다. 가장 핵심은 2016 시즌의 구조다. 3자 협의체라 불리며 LCK를 만들어갔던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OGN, 한국e스포츠협회는 서로 성명서와 반박 성명을 내면서 불협화음을 냈다. 올스타전 기간 동안에 특별한 추가 성명이 없었기 때문에 합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아직 후원사가 없는 팀들의 행보도 미지수다. KOO TV가 한국에서 철수한 이후 타이틀 후원사가 없는 타이거즈를 비롯해 나진 산업도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타이거즈야 월드 챔피언십까지 나갔던 팀이기에 어떻게든 후원사가 잡힐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이 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모두 내보낸 나진은 게임단을 계속 가져갈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15 서머 시즌 LCK에 합류하면서 협회가 도움을 줬던 레블즈 아나키 또한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핵심 선수들의 외국행이 2014 시즌보다 적은 것은 다행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되기는 커녕 큰 이슈가 발생하는 현 상황은 대격변의 연속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 시즌 개막이 내년 1월13일이라고 알려지면서 개막이 1개월도 채 남지 않은 LCK 스프링이 어떻게 흘러갈지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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