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준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버닝타임 2016 시즌에서 지난 시즌 유영혁에게 0.005초 차이로 내준 왕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출격한다.
문호준은 지난 시즌 2년 8개월 만에 공식 리그에 복귀하며 팬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문호준은 결승전까지 승승장구 했고 숱한 선수들이 그에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문호준은 에이스 결정전으로 치러진 1대1에서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며 왕의 귀환을 예고했다.
그러나 그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던 유영혁이 그의 귀환을 가로 막았다. 숨막히는 승부가 펼쳐졌던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문호준은 유영혁에게 0.005초 차이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던 문호준은 결국 마지막 주인공 자리를 유영혁에게 내줘야 했다. 문호준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었다. 그것도 잠깐의 방심으로 우승을 내줘야 했던 문호준은 차기 시즌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문호준과 유영혁은 현재 같은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조별 풀리그에서 반드시 만난다. 조별 풀리그에서의 승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딱히 라이벌 팀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문호준은 결승전에 유영혁이 올라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문호준이 이번 시즌에는 왕의 귀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