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트 4대2 걸스타즈
쌍둥이 자매가 한 팀을 이뤄 관심을 모았던 앱솔루트가 9년 만에 돌아온 카트 여성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앱솔루트는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걸크러시 2016 결승전 경기에서 유영혁의 여자친구 나원정이 이끈 걸스타즈를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템전을 즐겼던 앱솔루트 박소영, 박소미, 이수진의 실력은 역시 달랐다. 평소 스피드전을 더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진 걸스타즈는 유영혁의 여자친구인 나원정을 필두로 선전했지만 아이템전 경험 부족을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에서는 박소미의 기가 막힌 활약이 돋보였다. 걸스타즈 나원정을 먼저 보낸 뒤 2위로 달리던 박소미는 집요한 견제를 뿌리치고 마지막 순간 멋지게 자석을 활용해 1위로 골인, 역전승을 거뒀다.
1승을 기록하며 손이 풀린 앱솔루트는 2세트에서는 더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박소미를 앞으로 치고 올라가게 만든 박소영은 걸스타즈의 모든 공격을 다 막아냈다. 결국 박소미를 완벽하게 방어해준 박소영의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는 2대0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걸스타즈의 반격은 3세트에서 시작됐다. 마지막까지 1위에 올라가지 못했던 걸스타즈는 임소영의 물폭탄 아이템이 앱솔루트 두 명을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막판 박소영의 주행 실수가 겹치면서 걸스타즈가 첫 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걸스타즈는 4세트에서 나원정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기본 적으로 주행 능력이 좋은 나원정은 0.03초 차이로 자석을 사용한 앱솔루트 선수를 제쳐버리며 세트 스코어는 2대2로 동점이 됐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먼저 매치 포인트를 획득한 것은 앱솔루트였다. 걸스타즈 나원정이 마지막 자석을 사용하기 위해 아이템을 아꼈지만 이미 거리가 벌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1위로 골인한 것은 앱솔루트 박소미였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도 있었던 6세트에서는 박소영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소영은 막판 지름길을 타지 못해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1위로 달리고 있던 나원정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