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블랙은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인촨시에서 진행된 월드 사이버 아레나(WCA) 2015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종목에서 중국의 e스타 게이밍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 상금 80만 위안(한화 약 1억 4천만 원)을 획득했다.
MVP 블랙은 조별 예선에서 북미의 리퀴드에 일격을 당했지만 e스타 게이밍, 브레이브 하트, 콕니티브 게이밍을 모두 잡아내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폴란드의 G2 e스포츠를 만난 MVP 블랙은 2대0 완승을 거뒀고, 4강에서는 같은 한국 팀인 ASD(구 스네이크)를 만나 역시 2대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e스타 게이밍과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MVP 블랙은 1세트 맵인 '저주받은골짜기'에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2세트 '불지옥신단'에서도 20분이 넘어가는 동안 주도권을 갖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29분경 상대의 강제 핵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낸 MVP 블랙은 그대로 역습을 시도해 핵을 무너뜨리고 동점에 성공했다.
3세트 '영원의전쟁터'도 치열했다. 중반까지 경기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고, 18분이 돼서야 불멸자 전투에서 승리한 MVP가 조금씩 승기를 잡았다. MVP 블랙은 23분 교전에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 매치포인트를 선취했다.
MVP 블랙은 4세트 '하늘사원'에서 초반에 3킬을 내주며 어려운 시작을 했다. 10분대까지 2레벨이나 뒤처진 힘든 상황. 하지만 13분 중단 사원 전투를 통해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으며 추격했고, 17분 전투에서 승리한 뒤 우두머리와 함께 진격해 핵을 무너뜨리고 승리했다.
이로써 MVP 블랙은 지난 8월 열린 MSI 마스터 게이밍 아레나 2015 우승 이후 두 번째 세계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한편, 3위 결정전에서는 ASD가 중국의 OMG를 3대0으로 완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