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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카트 리포팅] 확 바뀐 버닝타임, 어떻게 즐길까

[정준의 카트 리포팅] 확 바뀐 버닝타임, 어떻게 즐길까
카트리그 버닝타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시즌인 에볼루션 결승이 치뤄진 후 71일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치열한 명경기들과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던 일이라 생각됩니다. 약 두 달간 SNS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보내주신 카트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짧은 휴식기였지만 두 달동안 카트라이더와 카트리그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번 리그에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과 바디, 리그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듀얼 토너먼트 방식의 도입
과거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대회 방식이죠. 싱글 토너먼트 룰에서는 전 대회 우승자나 우수한 커리어를 가진 팀이 단 한 번만 패배해도 시즌 아웃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도입된 듀얼 토너먼트는 8강 첫 경기를 치른 후 각각의 팀이 승자조, 패자조로 나뉘어 4강에 도달하기까지 나머지 경기를 소화하게 됩니다.

또한 싱글 토너먼트에서는 조 편성에 따라 우승 후보가 8강에서 맞붙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라면 최소 4강, 혹은 결승전이 되어야 대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8강 첫번째 경기가 '문호준의 알앤더스 vs 유영혁의 유베이스 알스타즈' 간의 대진이지만, 각각 승자조와 패자조로 트리가 갈린 이후에는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두 팀의 대결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돼죠.

◆새로운 트랙, 부활한 트랙
카트라이더에 월드 테마가 추가되면서 업데이트의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트랙들이 새로 리그에 등장했습니다. '월드 리오 다운힐'. '월드 뉴욕 대질주'가 공식 트랙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죠. 이 두 트랙은 일정 구간을 반복하는 '서킷' 트랙이 아니라 시작과 끝 지점이 있는 '랠리' 트랙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장애물과 변수가 많고, 최적화된 빌드를 모든 구간에서 연구해야 합니다. 선수들의 적응도가 떨어지는 만큼 변수도 많이 발생하겠죠. 특히 '월드 리오 다운힐'의 경우 낙하산 강하 후 부스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초반부터 대형사고가 벌어지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스 설산 다운힐, WKC 투어링 랠리, 빌리지 손가락, 사막 빙글빙글 공사장 등의 트랙도 다시 리그에 합류했습니다. 오프로드에서 펼쳐지는 레이싱을 통해 더 과감하고 치열한 주행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네요. 빌리지 손가락과 투어링
랠리의 사고에 대한 악명은 이번 리그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듯 합니다.

◆새로운 아이템의 추가
지난 8월 아이템전에 새로 도입되었던 신규 아이템들이 리그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벼락, 구름, 바리케이드, 자물쇠, 스캐닝 등의 아이템이 첫 주차부터 다양한 변수들을 만들어 냈죠.

좁은 구간에서 설치되는 바리케이드나 자신보다 상위 등수의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벼락, 순간적으로 아이템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자물쇠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 시즌까지 피니시 라인 직전의 자석-실드 사용과 같은 단조로운 패턴을 극복하고 더욱 치열해진 두뇌 싸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묶어버리거나 진로를 가로막는 바리케이드 설치 등이 가능해졌으니까요. 다양한 아이템들의 추가로 막판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주에는 지난 시즌 결승전 멤버들의 재대결이 펼쳐집니다. 0.005초 차이로 우승컵을 놓쳤던 알앤더스와 기나긴 에이스결정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유베이스 알스타즈의 대진입니다. 결승전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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