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16년 일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LJL 2016)에 참여할 6팀이 확정됐습니다. 일본 팬들은 새로운 리그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하며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그러나 참가팀 6개의 이름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출전 6팀 중 그룹 B에 속해있는 팀의 이름이 '신풍'임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것입니다.'신풍'은 일본어로 '가미카제'입니다. 아마도 모두가 세계 2차대전 자살 공격기를 지칭했던 가미카제를 떠올리실 겁니다. 비록 자살 공격기 이전에도 '신풍'이라는 단어가 있었다하지만, 너무나 민감한 용어였습니다. 사람들은 "세계대회에 출전 가능한 팀이 어떻게 세계 제2 차 세계대전의 전범 용어를 사용하느냐"며 '신풍' 팀의 네이밍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12월 25일, '신풍' 팀 소속 서포터 겸 분석가인 '데시'가 팀 이름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데시는 커뮤니티 pgr21을 통해 "이 팀에 속해있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팀 이름을 바꾸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팀 매니저의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팀 내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팀 명을 바꾸게 되었다"며 "팀 이름을 변경하기로 한 뒤 스폰서를 찾게 되어 이제부터 팀 명을 'Black eye'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풍 팀이 '가미카제'를 긍정적인 의미로 지었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이름인 것은 분명합니다. 문화 차이로 포장하기에는 다소 경솔했던 네이밍인 것은 부정할 수 없었죠. 그랬던 신풍 팀이 이제 Black eye로 새로운 시작을 결정한 만큼, 처음 그들의 목표처럼 더 높은 곳 까지 올라가는 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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