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블리자드가 거둔 의외의 수확은 '하스스톤의 대성공'이었습니다. 성공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블리자드의 카드게임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슈퍼데이터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월 매출은 무려 2000만 달러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스스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하스스톤 관련 e스포츠 대회는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매일같이 온라인 대회가 개최되며, 국내 OGN 하스스톤 마스터즈 리그 역시 매게임 좌석이 가득 차는 등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치에서도 꾸준히 하스스톤 대회가 열리고 있죠.

'성장하는 하스스톤'이라 하니, 문득 "그럼 2015년 하스스톤 대회는 얼마나 성장을 한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습니다.

위의 질문에 대해 고민하던 중, 명쾌한 해답을 줄 글을 하나 찾아 냈습니다. 지난 1일, 해외 매체 dailydot이 하스스톤 대회 규모와 상금 규모, 그리고 어떤 선수가 가장 많이 상금을 획득했는지 공개했더군요.


Dailydot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과 비교했을 때 2015년 하스스톤 대회는 46회 이상의 대회가 열렸고, 상금 규모는 80만달러 이상 확대되었습니다. 2015년 한 해 (상금 1000달러 기준) 99회의 대회를 통해 집계된 총 상금은 2,145,586(한화 약 25억원)달러에 육박했습니다. 1000달러 미만 대회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상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은 다름아닌 선수들입니다. 상금을 받은 선수들은 총 319명이고, 이 중 55명 이상의 선수들이 '뉴페이스'들입니다.


가장 많은 상금을 따낸 선수는 'Firebat' James Kostesich 선수로서, 무려 109,225달러(한화 약 1억 3천만원)을 상금으로 손에 쥐었습니다. 2014 블리즈컨 우승자로 친숙한 'Firebat'은 WCA 2015 준우승, CN vs NA 챌린지 우승 등으로 2015년에도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두번째로 많은 상금을 따낸 선수는 다름아닌 한국의 'DawN' 장현재 선수입니다. 'DawN'은 12월에 열린 WCA 2015에서'Firebat'을 꺾고 우승 상금 1억여원을 획득했는데, 오로지 WCA 2015의 상금만으로 2위에 랭크되는 위엄을 선보였습니다.

그 외에 2015년 블리즈컨 우승자 'Ostkaka'는 3위(107,900달러),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하스스톤 게이머인 'Kolento'는 6위(83,525달러), 그리고 2015 블리즈컨 진출자 'Kranich' 백학준 선수는 29위(19,494달러)에 랭크됐습니다.


e스포츠로서의 하스스톤은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확대되는 상금 규모, 그리고 참가 인원 수는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스스톤 대회 속에 자리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DawN' 장현재 선수만 해도 역대 총 상금 순위 5위에 랭크되어 있고 'Kranich' 백학준 선수는 23위, 'Surrender' 김정수 선수는 25위에 자리해있습니다. 통계로도, 실질적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게임인만큼 국내에도 시대에 흐름에 맞춰 다양한 리그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