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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신'급 조준력으로 달성한 권진만의 올킬




올킬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울산큐센 권진만.
올킬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울산큐센 권진만.

서든어택에서 올킬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 올킬은 미친듯한 샷감도 필요하지만 과감한 결단력과 긴장하지 않는 뚝심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2016 윈터 시즌 일반부 2세트 ‘제3보급창고’ 1라운드에서 울산큐센 소속 백전 노장 권진만이 보여준 올킬은 누가 뭐래도 이번 시즌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강진을 잡아낸 첫 킬 장면.
강진을 잡아낸 첫 킬 장면.

첫 킬은 무난했다. 권진만은 다른 쪽을 보고 있는 팀미라지 라이플러 강진을 제압하며 팀이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게 만들었다. 이후 권진만은 같은 자리에서 진영규까지 잡아내며 2킬째를 기록했다..

팀미라지 유민재가 A사이트로 들어오는 것을 정확한 샷으로 잡아낸 권진만은 세 명 연속 ‘신’급 조준력으로 무너트리며 최고의 스나이퍼임을 증명했다. 아쉽게도 두번째, 세번째 킬이 화면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1라운드는 권진만이 주인공이었다.
1대2 상황에서 안현수를 잡아내는 장면.
1대2 상황에서 안현수를 잡아내는 장면.

그러나 권진만은 그것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았나 보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잡히고 1대2로 불리해진 상황. 권진만은 없는 체력으로 창고 안에 있는 안현수를 정확하게 조준해 제거했다. 안현수가 설치를 위해 창고 쪽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같은 과감한 샷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팀미라지 스나이퍼 양현모뿐이었지만 권진만은 체력도 좋지 않은 데다 설상가상으로 폭탄까지 설치가 된 상황이었다. 게다가 양현모 역시 권진만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권진만의 올킬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올킬을 달성하기 직전 권진만의 정확한 조준.
올킬을 달성하기 직전 권진만의 정확한 조준.

여기서 권진만은 또 한번의 과감한 판단과 신급 조준력을 보여줬다. 폭탄을 해체하는 척 하면서 상대가 자신을 쏘기 위해 머리를 내밀 타이밍을 기다렸다. 두 번의 기회를 놓치면서 흔들릴 법도 했지만 권진만은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마지막 샷을 상대 머리에 명중시켰다.
[영상뉴스] '신'급 조준력으로 달성한 권진만의 올킬

모든 것이 불리했던 상황에서 권진만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역전 올킬을 만들었다. 권진만의 올킬로 울산큐센은 이 세트를 6대0으로 승리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챔피언십에서 한 번의 우승컵도 들어보지 못해 불운의 스나이퍼로 불렸던 권진만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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