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다크호스들이 등장하며 판도는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상금을 나눠 갖던 선수들이 해쳐 모인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팀들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면서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드디어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반란군은 핑투였다. 6연패에 빛나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을 8강에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핑투는 결승전에 올랐다. 비록 제닉스스톰의 노련함에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무려 7시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던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아성을 무너트린 것만으로도 핑투의 반란은 대성공이었다.
핑투에 이어 이번 시즌 대반란을 노리고 있는 팀은 에버wC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던 에버wC은 16강에서 SJ게이밍을 제압했으며 8강에서는 지난 시즌 3위팀인 울산S를 꺾어 단숨에 주목 받기 시작했다.
에버wC가 지난 시즌 핑투처럼 반란을 성공하려면 4강에서 제닉스스톰을 넘으면 된다. 제닉스스톰은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만약 에버wC가 4강에서 제닉스스톰을 제압한다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번의 반란이 성공하는 셈이다.
눈에 띄게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지만 선수 한 명, 한 명의 샷이 워낙 좋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버wC. 제닉스스톰이 8강에서 승리한 뒤 “에버wC가 더 까다로운 상대”라고 평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에버wC의 반란이 성공하게 될지 제닉스스톰이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12일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에서 결론이 날 것이다.
◇에버wC와 울산S의 치열했던 8강 경기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