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2016 시즌1 버닝타임 결승전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유베이스 알스타즈(이하 유베이스)의 김승태, 예일모터스&그리핀(이하 그리핀) 문민기가 꼽히고 있다.
우선 유베이스 김승태의 경우 4년 전부터 주목 받았던 신예다. 안게이밍 소속 시절일 때부터 유영혁의 뒤를 이을 선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주행에서는 이미 '빅3'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김승태는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그러나 김승태의 잠재력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타임어택 모드에서는 완벽한 주행을 펼치지만 몸싸움에 약하고 경험이 부족한 탓에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며 달릴 때에는 제 페이스대로 라인을 타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었던 것.
5년 동안 만년 기대주로 불리는 김승태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유영혁의 서포트를 받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유베이스는 김승태를 앞으로 보내고 유영혁이 상대팀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몸싸움하는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김승태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유베이스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김승태가 앞으로 달려 나가지 못하면 스피드전에서 유베이스는 그리핀에게 승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그리핀 역시 에이스 박건웅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문민기의 컨디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민기는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2인자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문민기의 활약 여부가 그리핀이 유베이스를 꺾고 기적을 만들어 내는 밑거름이 될 수밖에 없다.
결승전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김승태와 문민기의 맞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