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각각 2승과 1승을 따내면서 프로리그와 챔피언스 코리아 모두 2위에 랭크됐다.
스타크래프트2 팀이 먼저 실적을 냈다. 이틀 동안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더블 헤더로 일정이 짜였던 KT는 두 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며 3승1패로 SK텔레콤 T1의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2위에 랭크됐다.
2연승의 주역은 테란 전태양이었다. 22일 열린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에서 조성호를 상대한 전태양은 공성전차와 해방선으로 조이기를 시도해 완승을 거뒀다. 바로 다음날 2승1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던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한 전태양은 선봉으로 출전, 서성민을 완파하면서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고 동료들의 패배로 인해 만들어진 에이스 결정전에서 테란 한이석과 난타전을 펼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 KT에게 더블 헤더 싹쓸이 승리를 선사했다.
스타2 팀의 활약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팀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24일 5승3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던 롱주 게이밍을 상대한 KT는 1세트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0대2로 패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세트에서 단 1데스만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갚아준 KT는 3세트에서 롱주의 더블 스쿼드를 상대로 킬 스코에서 내내 뒤처졌지만 드래곤을 지속적으로 챙기는 노련한 운영을 선보이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6승3패를 기록한 KT 롤스터는 9전 전승의 락스 타이거즈의 바로 뒷 순위인 2위를 차지하면서 스프링 시즌에서도 포스트 시즌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한창 진행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서는 SK텔레콤 T1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스타2 스타리그 시즌1 승자 4강에 출전한 SK텔레콤의 저그 박령우는 KT 롤스터의 프로토스 김대엽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박령우는 프로토스만 만나 모두 완승을 거두면서 8전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고 승자 결승에는 삼성 갤럭시 강민수를 상대로 최종 결승 진출을 노린다.
32강이 진행되고 있는 GSL에서는 삼성 갤럭시의 플레잉 코치 송병구가 최종전까지 올라가면서 또 한 번 노익장을 발휘하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아프리카 프릭스 이원표에게 무너지면서 32강에 만족해야 했다.
27일 600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전에서는 유영혁이 이끄는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예일 모터스&그리핀을 상대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으면서 퍼펙스 우승을 달성했다. 유베이스 알스타즈의 아이템전 전문 선수인 이은택은 팀전 시스템으로 제도가 변경된 뒤 네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