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 연속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운 이은택의 완벽한 아이템전 운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은택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2016 시즌1 버닝타임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연패를 달성, 문호준의 3연속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카트라이더 리그가 팀전으로 바뀐 것은 아이템 유저였던 이은택에게는 하늘이 준 기회였다. 한 세트는 스피드전, 한 세트는 아이템전으로 치러지면서 아이템전이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아이템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은택은 스피드전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아이템전 최강이라고 불리던 이은택의 명성은 리그에서 증명됐다. 이은택 덕분에 아이템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믿음이 생기자 이은택의 동료들은 마음 편하게 스피드전에 임할 수 있었고 성적 또한 좋을 수밖에 없었다.
이은택이 4연패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곧 이은택이 들어간 팀은 무조건 우승을 차지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은택의 존재가 아이템전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한 듯 이은택은 속한 팀을 모두 우승시키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변신했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문호준의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넘어선 이은택. 이번 버닝타임 결승전 아이템전에서도 이은택은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팀의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 짓는데 성공했다.
이은택은 "아이템전이 운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만약 정말 운만 작용한다면 내가 4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피드전 못지 않게 아이템전도 경기 운영이 중요하고 실력이 따라야 승리할 수 있는 모드인 만큼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