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일부 고등 학교도 수업에 e스포츠 과목을 추가해 일주일에 3시간씩 도타2와 CS:GO을 가르친다. 이처럼 해외에선 고등학생들의 적으로만 여겨지던 e스포츠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교육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는 e스포츠 선수 발굴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프로게이머 전문 교육을 가르친다. 보다 적극적으로 팀을 꾸려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지난 23일 아현산업정보학교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워너비(WannaB)를 창단했다.
공립 고등학교에서 프로를 지향하는 게임 팀을 창단한 건 워너비가 처음이다. 또한 워너비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버8 위너스와의 협력을 통해 질적인 향상까지 이뤘다. 이처럼 고등학생들의 적처럼 여겨지던 게임과 e스포츠는 하나의 문화와 교육 대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스포츠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게임에 대한 이해와 실전을 대비한 연습을 거친다. 그리고 대회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서 한 사람의 프로게이머로 성장해갈 것이다. 다만 이 교육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프로 정신 및 법률에 관한 교육. 실력뿐만이 아닌 정신까지 성장한 프로게이머를 육성해야 한다.
어린 나이에 사회에 발을 내딛은 프로게이머들은 미숙하다. 브로커들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되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 올해도 스타크래프트2의 이승현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또한 일부 선수들은 대리 게임 규정 위반이나 욕설 등의 논란에도 쉽게 휘말린다.
인성 교육도 중요하지만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가면서 겪는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법도 가르쳐야 한다. 롱주 게이밍의 '퓨리' 이진용이 탬퍼링 문제로 징계를 받았던 것처럼 법률상의 문제도 매번 골치를 썩인다.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은 프로게이머들은 물론 지망생들에게도 필수적이다.
프로게이머의 육성을 위한 고등 교육이 걸음마를 떼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게임의 능력만 키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프로 정신을 갖고 데뷔해 진정한 프로 의식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할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