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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위클리 LCK가 더욱 재밌는 이유

위클리 LCK의 방송을 진행하는 단군 김의중. (사진=OGN 위클리 LCK 방송 화면 캡처)
위클리 LCK의 방송을 진행하는 단군 김의중. (사진=OGN 위클리 LCK 방송 화면 캡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스프링의 한 세트가 끝나면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단군 김의중이 진행하는 위클리 LCK다.

한 주 동안 롤챔스에서 벌어졌던 이슈를 정리하고 소개하는 위클리 LCK는 롤챔스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일종의 옴부즈맨 프로그램이다.

첫 등장부터 롤챔스의 플라스틱 의자를 비판하며 강렬한 인상을 준 위클리 LCK는 마지막 방송일지도 모른다는 단군의 우려와 달리 10주차까지 성황리에 방송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좋다. 재밌다는 반응에 단군에게 'OGN 그 자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위클리 LCK의 인기는 어디서 오는걸까. 단군의 자연스러운 입담과 재미있는 접근 방식도 이유겠지만 사이다를 한 컵 들이킨 듯한 청량감도 빼놓을 수 없다.

위클리 LCK 8주차에선 지난 4일 CJ 엔투스와 스베누 소닉붐의 경기 3세트에서 'Bdd' 곽보성이 MVP를 탄 것에 시청자들이 의문을 갖자 선정 방식에 대해 공개한 바 있다. 9주차 방송에선 12일 롤챔스 생방송 중 옵저버의 개인 파일 전송으로 오류가 난 사건에 대해서도 경위와 후속 대처를 다루며 궁금증을 풀어줬다. 위클리 LCK는 때로는 액션캠 머리에 묶고 다니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지할 땐 또 담담한 목소리로 전하며 시청자에 진정성을 전달한다.

사실 OGN과 같은 게임 전문 방송에서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옴부즈맨이라고 하면 주로 지상파에서 딱딱한 목소리로 시청자 의견을 전하는 프로그램 정도가 머리에 콕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OGN은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온전히 유지하면서 위클리 LCK를 만들어냈다. 단순히 한 주의 경기 소식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에 그칠 수 있던 상황에서 OGN은 그 밋밋한 방식에 '자아 비판'이라는 재료를 넣었고, 단군과 재미라는 양념을 더했다.

자신을 돌아보고 비판하는 건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리고 용기를 낸 만큼 거두는 얻는 것 또한 크다. OGN도 마찬가지다. 위클리 LCK는 롤챔스 서머부터 경쟁 체제에 돌입하는 OGN이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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