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자신과 상대에게 각각 2개의 타워와 1개의 크라운 타워가 있는데, 주어진 시간 동안 유닛들을 내보내 하나라도 더 많은 타워를 부시거나, 크라운 타워를 먼저 부시면 이기는 방식이다.
유닛은 하스스톤처럼 카드 형식으로 돼있는데, 유저는 수십 개의 카드 중 8개를 골라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하스스톤의 덱 구성과 비슷한 셈. 또한 하스스톤의 코인과 같이 각 카드는 유닛의 성능에 따라 엘릭서 가격이 다르게 책정돼있다.
하스스톤과 다른 점은 엘릭서가 실시간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이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이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유닛을 어느 위치, 어느 시점에 내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8개의 카드 중 낼 수 있는 것은 4장이고, 한 장을 내면 다음 카드가 나오는 식인데, 이때는 남은 4장의 카드 중에서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하스스톤과 마찬가지로 운이 작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8장의 카드 조합은 무척 신중하게 구성해야 한다.
선공의 개념이 없어 경기 초반엔 눈치싸움이 치열하고, 공격과 수비의 템포가 급격히 변하기도 한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경기가 30초가 채 안 돼 끝날 때도 있는 반면, 2분 55초의 시간을 모두 다 쓰고도 승부를 내지 못해 서든데스로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스스톤과 비슷해 보이지만 짧은 전투 시간과 긴장감 넘치는 승부의 연속이 유저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트위치TV에서도 이미 많은 스트리머들이 클래시 로얄을 방송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셀은 오는 4월 16일 핀란드 헬싱키 헤르토니에미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클래시 로얄의 첫 공식 토너먼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8강부터는 인터넷 생중계가 이루어질 예정. 이는 클래시 로얄이 모바일 e스포츠로써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클래시 로얄이 하스스톤의 아성을 넘어 모바일 e스포츠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지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