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히어로즈 서머 챔피언십이 기대되는 이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40700371668392_20160407004100dgame_1.jpg&nmt=27)
지난해 슈퍼리그 결승에서 좌절을 맛보며 블리즈컨 진출에 실패했던 MVP 블랙은 스프링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진정한 세계 최강'의 한을 풀었다.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하고도 블리자드가 직접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MVP 블랙의 '사케' 이중혁은 챔피언 타이틀에 한이 맺혔던 듯, 우승 직후 소감을 밝히던 중 2015년 챔피언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을 향해 "Now, We are world champion!(이제 우리가 세계 챔피언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중혁의 말대로 2015년 주인공은 C9였다. 한해를 결산하는 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당연히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제 그 자리를 MVP 블랙이 대신하게 됐다. 챔피언 타이틀을 나눠가진 두 팀의 신경전이 흥미롭다.
얼핏 보면 두 팀이 서로 치고받는 라이벌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015 챔피언과 2016 스프링 챔피언은 아직 단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이번 스프링 챔피언십을 포함해 몇 차례 대결할 뻔한 기회가 있었지만 대진이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열린 MSI MGA에서는 C9가 템포 스톰에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해 MVP 블랙과 만나지 못했고, 12월 중국에서 열린 WCA 2015에서는 두 팀이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C9이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
2016 스프링 챔피언십에서 두 팀의 대결 성사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8강 조 편성에서부터 두 팀은 어긋났고, C9이 최종전에서 중국의 e스타 게이밍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해 결국 MVP 블랙과 만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MVP 블랙의 기세가 막강했기 때문에 아마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됐다면 MVP 블랙이 승리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언제나 상대적인 것이고, 뚜껑을 열기 전까지 모르는 법이기 때문에 MVP 블랙의 무조건적인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게임은 패치 하나에 따라 각 팀들의 명암이 갈리기도 하니 향후 두 팀의 위상이 언제 다시 바뀔지, 혹은 두 팀이 동반 추락할지 미래는 모르는 일이다.
어떤 팀이든 간에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실제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팀의 포스만 놓고 승부를 예측하는 것만큼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도 없다. MVP 블랙과 C9이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다가올 서머 시즌은 더욱 기대가 된다. 두 팀이 현재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 서머 챔피언십에서 만나 소문난 잔치에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여주길 바란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