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경기장인 기가 아레나를 비롯해 곳곳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전의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비해 개선된 부분들과 불편이 우려되는 부분들을 짚어봤다.
관객석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기존 플라스틱 의자에서 극장식 의자로 탈바꿈했고, 가장 아래쪽에는 휠체어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됐다.
선수들의 처우도 개선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선수 대기실이 넓어졌고, 각 대기실마다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마련돼 더 이상 많은 인파를 뚫고 화장실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각 대기실을 2개 팀이 동시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장소를 구분 짓는 칸막이도 설치됐으며, 무대 중앙과 측면으로 곧장 들어갈 수 있는 입구도 마련됐다.
경기장이 14층부터 16층까지 고층에 있어 엘리베이터가 혼잡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총 7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어 관객 이동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2대는 경기장 전용 엘리베이터로 1층과 14, 15, 16층에만 정지한다.
각 층 복도에 마련된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는 경기장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15층에는 편의점이 입점할 예정이라 관람객이 먹거리를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점도 있다. 각 층의 화장실 규모가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보다 작다. 큰 경기가 열려 많은 관중들이 몰린다면 혼잡이 우려된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객석의 경우 1층 가장 뒤편의 기둥 옆 자리는 정면의 대형 화면 시야각이 좁아보였고, 2층의 경우 측면 객석에서는 중앙 화면을 전혀 볼 수 없었다. OGN 관계자는 관람이 불편한 좌석의 경우 유료 티켓이 판매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2층 측면 좌석의 경우 관람객이 아닌 현장의 사진기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흡연자들의 경우 1층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생겼다. 기존 용산 경기장의 경우 9층과 외부 옥상이 연결돼있어 흡연이 용이했지만 상암에서는 1층까지 내려가 건물 밖으로 나가야만 흡연을 할 수 있다. 18층 옥상이 있지만 흡연이 불가능한 구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도 별도 팬 미팅 장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1층 로비나 건물 바깥의 장소가 넓어 팬 미팅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