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결승 예고] 우승 위해 10년 기다린 kt 전태양](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42921245953864_20160429212518dgame_1.jpg&nmt=27)
어린 나이에 데뷔한 선수의 대표 격은 전태양이 아닌 이영호였다. 데뷔하자마자 스타리그 4강에 올라갔고 최연소 개인리그 우승 기록을 세우면서 주목을 받은 이유는 개인리그에서의 선전 덕분이었다. 이영호에게는 무엇을 하든 최연소라는 기록이 따라붙었고 2015년말 은퇴하기 전까지 스타크래프트의 모든 기록을 깨면서 e스포츠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전태양은 반대의 길을 걸었다. 이영호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선배들의 그늘에 가렸다. 팬택 EX와 위메이드 폭스 시절에는 이윤열이라는 큰 산이 존재했고 kt로 넘어왔을 때에는 이영호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전태양은 9년을 보냈다.
전태양의 상대는 같은 팀 주성욱이다. GSL 코드A부터 결승까지 1세트만 패하면서 승승장구한 주성욱은 테란전에서도 2016년 17승1패만을 기록하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성욱이 낙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상대가 강할 수록 전태양의 우승은 빛이 난다. 10년 동안의 기다림이라는 간절함까지 더해진다면 전태양은 역대 우승자들 가운데 가장 짜릿한 트로피 키스를 해낼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