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챌린저스)도 마찬가지다. 챌린저스 선수들은 더 큰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리고 2016년 봄. 그 어느 꽃보다도 만개해 세상에 나섰다.
챌린저스 역사상 가장 성과가 많은 스프링 시즌이었다. 우선 한국 LoL 역사상 최초로 챌린저스와 챔피언스 사이에서 승격과 강등이 이뤄졌다. ESC 에버는 스베누 소닉붐을 3대0으로 꺾었고 MVP는 콩두 몬스터를 3대1로 제압했다. 또한 챌린저스에서 4위를 기록한 스타더스트의 원거리 딜러 '벙' 박재혁은 삼성 갤럭시에 합류했다.
1부 리그 진출만큼이나 반길 소식은 선수들의 해외 리그 진출이다. 스타더스트의 톱 라이너 '파랑' 이상원과 서포터 '레이즈' 오지환은 유럽 LoL팀 로캣으로 이적했고, 에버8 위너스의 미드 라이너 '나이트' 나건우는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챌린저스에서 역대급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건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노력만큼이나 풍부해진 지원 덕분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챌린저스는 2016 스프링부터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나이스게임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선수들은 오프라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며 승강전에 대비할 수 있었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그 뿐만이 아니다. 라이엇 게임즈와 나이스게임TV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세미 프로팀을 지원했다. 몇몇 팀들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숙소부터 코치 영입까지 다방면의 도움을 받았다. 여러 기업의 관심과 후원도 리그 발전의 거름이다. 에버는 ESC란 후원사를 만나 좋은 성적을 거뒀고 위너스도 에버8 호텔의 지원으로 훌륭한 합숙소를 얻었다.
챌린저스의 성장은 넓게 보면 한국 e스포츠 전체의 성장이라 봐도 무방하다. 한국의 LoL 리그는 탄탄한 2부를 갖추며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새로운 무대에 발을 디딘 선수들은 한국의 위상과 실력을 맘껏 뽐낼 것이다.
더 넓은 무대로 나간 도전자들. 그리고 또 다른 도전자를 맞이할 챌린저스. 이 둘의 여름을 또 다시 기대해본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