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엽은 "1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조성주가 나오면서 페이스가 흐트러졌고 이동녕이 그나마 경합을 펼쳤던 기억이 난다"라며 "이동녕에게 또 다시 중책이 돌아갈 수도 있다"고 트랩을 깔았다.
데이터상으로 보면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조성주를 가장 많이 잡았던 kt 선수는 주성욱이다. 주성욱은 2014 시즌 통합 포스트 시즌 2차전에서 조성주를 끊어냈고 지난 1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도 3킬을 이어가던 조성주의 발목을 잡았다.

kt는 이번 2라운드 결승전에서도 주성욱에게 조성주를 맡길 공산이 크다. 조성주의 출전 타이밍이 3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5세트 '레릴락마루'에서 조성주의 상대로 주성욱을 내놓는다면 1라운드 플레이오프와 똑같은 양상을 보여줄 수 있다.
당시 조성주는 kt 선수들을 상대로 능수능란한 대처를 보여주면서 연속킬을 가져갔지만 '레릴락마루'에서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불리한 맵이라 판단했는지 먼저 올인 플레이를 택했다. 주성욱은 이를 활용해 수비적인 운영을 통해 조성주의 치즈 러시를 끊어내면서 승리한 바 있다.
강도경 kt 롤스터 감독은 "누구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성주를 잡아낸 카드를 마련한 것은 분명하다"라며 "결승전에서 그 선수가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