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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전경운의 진심

[기자석] 전경운의 진심
이유도 없이 팬들의 비난에 시달려야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 이야기입니다.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한번 보지도 않고 댓글에 비난을 퍼붓곤 합니다. 눈살이 찌푸려 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선수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팬들은 게임이 자신들이 원하는 데로 업데이트 되지 않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참가하는 선수들을 욕합니다. 이런 잣대는 유독 피파온라인3 선수들에게 잔인하리만큼 엄격합니다.

가끔 선수들은 억울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3년 동안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을 취재하면서 선수들의 열정과 순수함을 옆에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으로 혹시나 선수들이 지치지는 않을지 안타깝기도 하고요.

얼마 전 죽음의 조를 1위로 탈출한 전경운의 인터뷰를 보며 피파온라인3 선수들의 진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억울할 수도 있고 무차별적으로 비난만 하는 팬들에게 서운할 수도 있었지만 전경운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전경운은 "팬들이 크로스 온라인이라 불리는 게임 리그에 왜 참여하냐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선수들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것들을 뛰어 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팬들도 결국 마음의 문을 열고 응원하며 리그를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파 때부터 삼성 게임단에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왔던 전경운의 이야기를 들으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시선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을 더 많이 조명하는 일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경운은 플레이로 팬들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무조건 억울해하고 서운해 할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으로 피파온라인3가 지금까지 '크로스 온라인'이라고 불리던 것과는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죠.

묵묵하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전경운의 진심이 언젠가는 팬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팬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선수들의 열정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라봅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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