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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울린 템페스트의 'MVP 유전자' 3인방 김경덕-진경환-진재훈

(왼쪽부터)템페스트의 김경덕, 진경환, 진재훈.
(왼쪽부터)템페스트의 김경덕, 진경환, 진재훈.
템페스트가 대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최강 MVP 블랙을 4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것.

템페스트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 시즌2 결승전에서 MVP 블랙을 세트 스코어 4대0으로 제압하고 팀 결성 2개월 만에 우승을 거뒀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대이변의 중심엔 MVP 출신 3인방이 있었다. 친형제인 '하이드' 진경환과 '락다운' 진재훈, 그리고 '덕덕' 김경덕이 바로 그 주인공.

진경환은 MVP 스카이 출신이었고, 진재훈은 MVP 블랙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MVP 스카이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진경환이 팀을 떠났고, 동생인 진재훈은 형과 함께 게임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최고의 팀을 스스로 나왔다.

김경덕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VP 소속이었다. MVP 유니폼을 입고 2013 WCS 시즌2 유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히어로즈로 종목을 전향한 후 약 2년 만에 결승전에서 친정팀을 울리는 입장이 됐다.

어려운 여정이었지만 템페스트는 팀 결성 2개월 만에 슈퍼리그 4강에 진출했고, 3연속 결승행을 노리던 TNL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잠깐의 이변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템페스트는 결승전에서 MVP 블랙을 완벽히 압도했고, '암흑시대'의 종말을 선언했다. MVP의 유전자를 가진 선수들이 MVP를 꺾은 셈이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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