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L의 주장이었던 '크레이지무빙' 한기수는 8일 관련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려 팀의 해체 소식을 전했다.
한기수는 "한국 최초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으로서 많은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단 한 번도 팀원 간의 불화 없이 수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까지 이뤄냈지만 오랜 시간 게임을 해오면서 팀원 모두가 지쳐있었고, 지난 슈퍼리그 이후에 팀원 간의 상의 하에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TNL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출신 선수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14년 12월 창단된 팀으로 2015년에는 중국 팀 DK의 후원을 받아 슈퍼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2016 슈퍼리그 시즌1과 파워리그 시즌1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에서는 MVP 블랙과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슈퍼리그 시즌2에서는 4강에 머물렀다.
한기수에 따르면 'sCsC' 김승철은 향후 진로를 천천히 결정할 계획이고, '노블레스' 채도준은 군 입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현' 박재현은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 게임을 편히 즐길 계획이라고.
한기수와 '스나이퍼' 권태훈은 MVP의 새로운 히어로즈 팀인 MVP 미라클에 합류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한기수는 "앞으로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TNL을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TNL의 리더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