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민철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3라운드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3세트에 출전한다.
장민철은 프로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MBC게임 히어로 소속으로 다섯 경기에 출전, 1승5패를 기록한 바 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김정우를 잡아낸 2009년 6월20일 경기였다. 이전까지 두 번 출전했다가 임동혁, 김동주에게 연패를 당했던 장민철은 당시 16연승을 달리던 김정우를 제압하며 연패를 끊은 뒤 오른손을 목에 가져가면서 긋는 세리머니를 보여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장민철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진행된 리그에 계속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외국에서 열리는 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자 SK게이밍으로 이적해 2014년 WCS 유럽 시즌1 프리미어 리그를 우승하는 등 꾸준한 기량을 발휘했지만 팀의 가세가 기울면서 은퇴까지 선언했다. 장민철은 최근에 다시 게임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타크래프트2 팀인 CJ 엔투스에 입단, 3라운드부터 프로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2,238일만에 프로리그에 나서는 장민철의 상대는 물 오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현재 '프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는 프로토스 주성욱이다. 2016 시즌에 치러진 GSL에서 전태양을 꺾으면서 정상에 선 주성욱은 가장 강력한 프로토스로 꼽히고 있어 복귀전을 소화해야 하는 장민철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