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 2대1 김병권
1세트 김승섭 2대1 김병권
2세트 김승섭 2대3 김병권
3세트 김승섭 1대0 김병권
'갓승섭'이라 불리는 김승섭이 '악동' 김병권의 돌풍을 잠재웠다.
김승섭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1 8강 2주차 경기에서 김병권의 엄청난 기세를 가까스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것은 오히려 김병권이었다. 얼마 전 대회 대회에서 우승까지 거둔 김승섭을 상대로 먼저 선제골을 뽑아낸 김병권은 이번 시즌 주목할 '다크호스'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승섭의 집중력과 강한 정신력은 엄청났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비에리가 기가 막힌 드리블로 동점꼴을 뽑아낸 뒤 후반전에서는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크레스포가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김승섭에게 승기가 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병권은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2세트에서 김병권은 호날두가 골기퍼와 1대1 대결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김병권은 토레스를 활용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2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김승섭은 역시 달랐다. 메시의 기가 막힌 오버패스를 받아 쉐링엄이 골로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다. 김승섭이 메시를 활용해 한 골을 추가했지만 김병권이 이미 호날두를 활용해 세골로 달아난 상황이었다. 결국 신나는 골잔치를 보여준 두 명의 승부는 김병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에서 먼저 웃은 것은 비에리를 출전시킨 김승섭이었다. 비에리의 강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먼저 웃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김병권이 토레스를 앞세워 그대로 밀고 나가 동점골을 넣으며 팽팽히 맞섰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승섭과 김병권의 승부는 3세트 연장전에서 마무리됐다. 김승섭은 크레스포를 활용해 골을 성공시킨 뒤 수비수를 대거 투입, 한 골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연장 전반전에 넣은 골을 지켜낸 김승섭은 4강에 진출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