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수들은 쳐다도 보지 않는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정민이다.
김정민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1 8강 2주차 경기에서 온라인 최강이자 영원한 우승후보 정세현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따내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정민이 다른 선수들보다 특별한 이유는 고정된 플레이나 선수 기용을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즐라탄, 메시 등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은 천편일률적인 선수 선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김정민은 다르다. 발로텔리, 카사노 등 챔피언십에서 거의 이름이 불릴 일이 없던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얼마전 펼쳐진 온라인 리그에서도 우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세현과 대결에서 김정민은 발로텔리를 적극 기용했다. 전 시즌 크라우치에게 배신 당하며 조별 풀리그에서 탈락했던 그였기에 사람들은 이번에도 실수하는 것이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김정민은 자신의 선택을 믿었고 결국 발로텔리와 카사노 등 지금까지 챔피언십에서 골을 넣지 못한 선수들에게 골 맛을 보여줬다. 김정민의 손에 의해 많은 선수들이 새생명을 갖게 된 것이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주목 받는 김정민. 그가 기용하는 선수가 항상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