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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던파 리포팅] 프리시즌 마무리...사상 초유 올킬쇼(영상)

[정준의 던파 리포팅] 프리시즌 마무리...사상 초유 올킬쇼(영상)
3주간 6회의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프리시즌이 마무리됐습니다. 풀매치 도입, 다크호스 제도 신설 등 다양한 변수와 함께 명경기들이 많이 나와줬습니다. 신선한 캐릭터의 등장과 기존 선수에 대한 재평가도 동시에 이뤄진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마지막 주 경기였던 와일드카드 매치의 개인전, 단체전에 대한 리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배틀크루의 각성, 범신 김도훈




지난 4회차 개인전에서 여런처 김상재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와일드카드전을 준비해야 했던 크루세이더 김도훈이지만, 이 날 만큼은 말 그대로 '김도훈의 날'이었습니다. 쿨타임 관리와 카운터, 안정성, 저돌적인 공격력까지 겸비한 김도훈의 플레이는 마주하는 상대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지금껏 크루세이더가 리그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어느정도 정형화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신성한 빛'을 통해 물리공격을 무효화시키며 타이밍을 잡고, 장기전이 될 경우 '힐 윈드'와 '생명의 원천(부활)'을 통해 끈질긴 생명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김도훈의 플레이는 단순히 방어형에만 그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돌격하여 적의 쿨타임을 흐뜨러트리고, 자신이 유리한 시점에 깔끔하게 콤보를 꽂아넣는 수준 높은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배틀메이지 김령태와의 대전에서 김도훈은 선수들도 100% 해내지 못하는 스매셔-공참타 띄우기를 연이어 해 냈습니다. 격투가의 4타잡기나 로그의 3타+소닉어설트와 마찬가지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콤보인데, 손 속도와 연습량이 따라주지 못하면 절대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이 연계를 매번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플래시 글로브-승리의 창-럭키 스트레이트로 이어지는 초기화 콤보도 주저함이 없었고, 김령태가 뇌연격으로 카운터를 노릴 때마다 완벽한 타이밍에 백스텝을 시전, 콤보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막아 냈습니다.

이어진 인파이터 강태양과의 경기에서 김도훈은 인파이터보다 더 인파이터스러운 배틀크루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인파이터가 '홀리 카운터'로 반격을 준비하는 동안 등 뒤로 돌아가 카운터를 무력화시키는 플레이는 지켜보는 팬들이 '갓범신'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중계를 하는 입장에서도 만약 김도훈이 이번 경기처럼만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최초의 크루세이더 개인전 우승이 꿈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선에서도 배틀크루의 강력함을 개인전, 단체전 가릴 것 없이 마음껏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사상 초유의 올킬쇼, 4연속 올킬의 '귀요미'




깜찍한 팀명과는 달리 어마어마한 경기력으로 '핵귀요미'라는 별칭을 얻게 된 '귀요미' 팀이 마지막으로 본선에 합류했습니다. 예선을 거치면서 제닉스스톰X, 제닉스테소로 형제팀을 연속으로 제압하고 프리시즌에 합류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아 온 팀이지만,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제닉스테소로'에게 리벤지를 허용하며 와일드카드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소울브링어 최우진, 빙결사 한세민, 여레인저 남우영, 퇴마사/다크템플러 우인재로 이뤄진 '귀요미' 팀은 캐릭터 조합과 개개인의 피지컬에 있어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이 날 단체전에서 번갈아가며 4번의 올킬을 기록,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한 명의 선수가 여러번 올킬을 달성하며 주목받은 적은 있었어도 여러 명의 팀원이 돌아가며 올킬을 해낸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기록입니다.

첫 포문은 빙결사 한세민이 열었습니다. '강태양'팀을 맞아 첫 번째 세트인 3:3 대장전에서 확연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올킬을 달성한 것이죠. 특히 엘리멘탈바머 정병남과의 대전에서 나온 '블리자드 스톰' 초기화 콤보는 약 70%정도의 HP를 삭제시켜 버리면서 빙결사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 주자는 최우진이었습니다. 이어진 2세트 4:4 풀매치에서 소울브링어의 벙커링과 칼라의 뛰어난 공격력을 십분 활용하며 4인 올킬을 달성합니다. 그간 소울브링어에 어울리지 않는 지나친 공격성으로 맥없이 KO당하는 장면을 몇 번 보여줬었는데, 이 날의 경기력은 '소울브링어' 그 자체였습니다.

더욱 신중해졌고, 더욱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받게 했죠. 케이가에 이어지는 귀영섬의 타이밍이나 장판류 스킬의 위치, 기본기까지 예전보다 훨씬 물이 오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경기의 백미는 다크템플러 우인재의 등장이었습니다. 다크호스 룰에 의해 퇴마사/다크템플러를 번갈아 사용하는 우인재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TYPONE TAEK1' 팀의 선수들을 맞아 쉐도우 하이딩과 적절한 가드 타이밍으로 위험한 순간을 모두 비켜갔고, 콤보를 넣는 타이밍에는 스카폴드, 데들리 케이프를 이용한 강제기상으로 데미지 보정의 끝까지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정확한 거리 재기와 벅샷 견제, 쉐도우 하이딩의 적절한 사용으로 3:3 대장전에서 올킬을 기록하더니, 이어진 4:4 풀매치마저 선봉으로 출전해 2연속 올킬을 달성해 버립니다.

2번의 경기에서 4번의 올킬, 팀원들의 활약으로 여레인저 남우영은 이 날 경기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귀요미의 경기력이 압도적이라는 의미겠죠.

이제 약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본격적으로 액션토너먼트 본선이 시작됩니다. 여런처, 다크템플러, 빙결사 등 새롭게 떠오르는 캐릭터를 즐겁게 감상해주시고, 기존 강자들과의 대전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선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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