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가 SK텔레콤 T1의 3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의 운명을 손에 넣었다.

진에어는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3라운드 3주차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한다.

SK텔레콤은 현재 2전 전패를 당하면서 3라운드 최하위에 랭크됐다. SK텔레콤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1승 이상 거둔 상황에서 지난 2라운드 우승팀인 진에어를 상대하기에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만약 SK텔레콤이 1패를 더한다면 3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4위 안에 들지 못할 가능성도 생긴다. 즉, 진에어에게 패한다면 자력으로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없다는 뜻이다.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제압하고 우승한 진에어는 이번 3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MVP 치킨마루 등 비교적 약팀을 상대했지만 3대1과 3대0으로 승리하면서 연승을 이어갔고 세트 득실 또한 +5로 매우 좋은 상황이다. 1, 2라운드에서 최고의 페이스를 이끌었던 조성주의 연승이 끊어지긴 했지만 김도욱과 김유진, 이병렬 이 뒤를 받쳐주면서 5전3선승제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처지지 않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진에어는 상대 전적에서도 SK텔레콤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5전 전승을 달리면서 포스트 시즌에 이미 진출해 있던 상황에서 1.3군을 내세웠을 때 3대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도 김유진만 김도우에게 패했을 뿐 조성주가 박령우를, 이병렬이 어윤수를, 조성호가 조중혁을 꺾으면서 3대1로 이겼다.

2016 시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진에어가 포스트 시즌에 올라오면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변하는 SK텔레콤을 정규 시즌 단계에서 떨어뜨릴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진에어와 SK텔레콤의 대결로 시작되는 26일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스포티비게임즈를 통해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3라운드
▶진에어 그린윙스-SK텔레콤 T1
1세트 이병렬(저) < 어스름탑 > 박령우(저) 2세트 김유진(프) < 뉴게티스버그 > 조중혁(테)
3세트 조성주(테) < 프로스트 > 김도우(프)
4세트 김도욱(테) < 세종과학기지 > 이신형(테)
5세트 < 만발의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