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e스포츠 중심에 서있는 다양한 리그를 전 세계에 송출하고 있는 트위치가 한국에서 비인기 게임 리그를 만든다는 사실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e스포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넘어 e스포츠의 근간이 되는 아마추어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행보이기 때문이다.
주류게임에 밀려 리그를 즐길 기회조차 빼앗긴 한국 팬들에게 트위치가 선물처럼 가져다 준 리그 개최 소식은 도타2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양한 리그 개최를 통해 소외된 e스포츠 팬들을 다시 컴퓨터 앞으로 불러모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 e스포츠 방송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국한돼 있다. 그나마 스포티비 게임즈가 스타크래프트2, 피파온라인3,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다양한 리그를 열고 있지만 모든 게임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다양한 e스포츠 팬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곳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류에 소외된 팬들을 불러 모으는 일에 뛰어든 트위치의 행보는 그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한국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다양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류 게임들의 아마추어 리그 개최까지 성사된다면 아마추어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개막한 트위치 도타2 MSF-더크립을 지켜본 팬들은 트위치가 앞으로 이런 마음가짐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자 역시 잠깐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리그 개최로 한국 e스포츠 시장의 다양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국내 기업도 하지 못했던 일에 트위치가 뛰어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트위치의 행보가 한국 e스포츠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팬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