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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LoL에 불어온 SNS 바람

협회가 진행하는 트위터 이벤트 MVP편.
협회가 진행하는 트위터 이벤트 MVP편.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가 등장한 후로 양방향 소통이 활발해졌다. 많은 기업들은 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였고, 연예인들은 자신의 사진 및 일상을 공유하며 친근감을 유도했다.

e스포츠에서도 SNS는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경기와 방송을 통해 제한적으로 팬들과 소통했던 선수들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빠르고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구단과 미디어도 소식을 전하고, 피드백을 수용하는 데 SNS를 적극 활용했다.

그런데 최근 e스포츠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팀을 중심으로 SNS의 유행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부터 발 벗고 나섰다. KeSPA는 트위터 코리아와 협업해 지난 18일 MVP를 시작으로 팀별 릴레이 홍보에 나섰다. 트위터로 팬들의 질문을 받아 선수들이 직접 답하는 형식인데 단순 인터뷰보다는 더 재밌고 독특한 대화가 오가며 인기를 끌었다.

비단 협회 뿐이랴. 최근 kt 롤스터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고, 다른 팀들도 경기 내용과 선수 사진을 게시하며 '소통하기'에 나섰다. 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선수들의 신비스러움을 벗겨 내는 이 작업들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다만 장점만 끌어모아 나열했을 뿐 SNS도 단점은 존재한다. 우선 양방향 속 일방향 소통이 되지 않도록 지양해야 한다. SNS를 활용함에도 결국 보여주기에 그친 채, 의견을 묻고 수렴하는 작업이 배제된다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 안 그래도 각 게임단마다 SNS 관리 인원을 따로 배치하는 추세. 좀 더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반응이 필요하다.

SNS는 쉽고 간편한만큼 실수 또한 종종 발생한다. 이는 게임단과 선수 개인의 SNS에 모두 해당하는 말이다. 올해 초 한 치킨 프렌차이즈의 SNS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닭다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게시된 것. 이 홍보 게시글은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됐고, 해당 직원과 브랜드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

개개인의 실수는 말할 것도 없다. 선수 스스로도 항상 팬들이 관심있게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말과 행동을 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 팀에 소속돼있는 프로게이머의 개인의 실수는 단순히 개인에게서 끝나지 않는다. SNS를 이용함에도 적절한 책임감과 신중함이 있어야 한다.

SNS는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다. 다만 SNS가 가진 특성에 역풍을 맞지 않도록 언제나 관리가 필요하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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