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 3대0 강성호
1세트 김승섭 1대0 강성호
2세트 김승섭 0대0 강성호 (승부차기 10대9)
3세트 김승섭 1대0 강성호
'갓섭' 김승섭이 강성호의 탄탄한 경기 운영을 완전히 무너트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승섭은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1 결승전에서 강성호보다 앞선 경험치를 십분 발휘해 완승을 거뒀다.
◆1세트 김승섭 1대0 강성호
선제골은 김승섭이 먼저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승섭은 원스톱으로 삼각 패스를 선보인 뒤 로드리게스가 마무리에 성공하며 1대0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가져간 김승섭은 이후 강성호가 골대 근처도 가지 못하게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도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김승섭은 자신의 강점이 수비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골 점유율에서 김승섭은 강성호를 압도했다. 김승섭은 휘슬이 울리기 전 프리킥을 얻어내면서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김승섭 0대0 강성호(승부차기 10대9)
2세트는 엄청나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전과 후반전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유효슛팅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독특한 경기였다. 1세트를 패한 강성호는 예전보다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김승섭은 역습에 당하지 않기 위해 같이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 후반 라우드루프를 합류시킨 김승섭은 승부차기를 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반면 강성호는 승부차기를 염두에 둔 듯 골키퍼를 교체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양팀의 9명 키커가 나올 때까지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강성호의 10번재 키커인 쿠르투아의 슛이 막히면서 결국 김승섭이 긴 승부차기를 10대9로 마무리 지었다.
◆3세트 김승섭 0대0 강성호
전반전 초반에는 김승섭이 강성호의 골대를 계속 두드렸다. 하지만 강성호도 침착하게 대처했고 골키퍼의 선방이 한번 이어지면서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중반에도 밀러의 완벽한 슛을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한숨 돌렸다.
후반전에는 강성호가 역습을 통해 포돌스키의 멋진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기퍼에 막혔다. 김승섭 역시 골기퍼와 1대1 상황에서 슛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치열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은 김승섭이었다. 코너킥을 얻은 김승섭은 보아텡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승섭은 급하게 경기를 끌고 가지 않고 볼을 돌리면서 시간을 벌었다.
결국 김승섭은 강성호의 마지막 공격을 막고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