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김형준 2대0 김창수
▶2경기 김도훈 2대0 김상재
▶승자전 김도훈 2대1 김형준
▶패자전 김상재 2대0 김창수
▶최종전 김형준 2대0 김상재
노련한 크루세이더 김도훈, 전 시즌 챔피언 김형준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창수와 김상재가 분전하긴 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2016 시즌1 개인전 16강 B조 경기에서 김도훈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형준은 김도훈에게 1대2로 패하긴 했지만 김창수, 김상재를 맞아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1경기 김형준 2대0 김창수
지난 시즌 우승자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인파이터 김형준은 사령술사 김창수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대0 승리를 따냈다.
김형준은 1세트 초반 김창수에게 주도권을 내줬지만 침착하게 체력을 채우면서 기회를 엿봤다. 체력을 엇비슷하게 만든 김형준은 공중콤보를 작렬시키면서 승리를 목전에 뒀고, 곧바로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싱겁게 끝났다. 김형준은 초반부터 김창수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김창수를 구석에 몰아넣고 맹공을 퍼부은 김형준은 30초도 채 안돼 경기를 끝냈다.
◆2경기 김도훈 2대0 김상재
크루세이더 김도훈의 노련미가 빛난 2경기였다. 김도훈은 1세트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한 김상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콤보로 이었다. 특히 점프로 사정권을 벗어나려는 김상재를 끌어내린 뒤 공격을 이어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스턱이 나면서 끝내기에 실패했지만 기회를 엿보던 김도훈은 참회의 망치로 마무리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살짝 고전했다. 여런처 김상재의 콤보에 체력 절반을 잃고 시작했다. 그러나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전세를 역전시킨 김도훈은 그대로 경기를 자기 페이스로 끌어가 승리를 챙겼다. 김상재의 막판 분전으로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체력이 너무 없었다.
◆승자전 김도훈 2대1 김형준
강자들이 맞붙은 승자전 답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에서 김형준이 김도훈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김도훈은 2세트에서 퍼펙트 승리를 따내면서 곧바로 응수, 상황이 흥미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기세를 탄 김도훈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하면서 3세트는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김도훈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김형준을 밀어붙였다. 김형준은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패자전 김상재 2대0 김창수
1세트 초반은 김창수가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곧바로 김상재의 반격이 펼쳐졌다. 김상재는 두 번의 콤보 실수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결국 승리를 따냈다. 김상재는 2세트에서 원거리 공격으로 김창수를 견제, 체력적 우위를 점하면서 쉽게 경기를 이끌며 최종전에 올랐다.
◆최종전 김형준 2대0 김상재
김형준은 김상재에게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강력한 근접 공격을 연거푸 퍼부어 단숨에 체력 80% 가량을 빼놓으면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김형준은 측면에서 파고들며 콤보를 작렬,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싱겁게 끝났다. 김형준은 한 번에 거리를 좁히면서 들어가 공중 콤보를 성공시켰다. 단 두 번의 공격이었지만 김상재의 체력은 30% 밖에 남지 않았다. 김형준은 한 번의 콤보 실수도 없이 네 번의 공격만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