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세계 대회를 모두 휩쓸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유독 피파온라인3에서는 우승을 다른 나라에 계속 빼앗겨야 했습니다. 인비테이셔널은 태국, 아시안컵은 중국에서 우승을 빼앗기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죠.
물론 변수는 항상 존재했습니다. 한국서버가 아닌 다른 나라 서버에서 진행된 결승전이 한국 대표 선수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2015년에는 한국 선수가 속한 중국 대표팀과 겨뤄야 했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죠.
두 번의 국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칼을 갈고 있습니다. 첫 정식 대회인데다 총상금이 무려 3억 5천만원이 걸려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죠.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팀의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중국에서 진행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한국서버에서만 연습하던 선수들에게 중국서버 적응은 또다른 과제입니다. 게다가 중국 대표에는 한국 챔피언십 우승자 장동훈이 속해 있습니다. 한국의 우승을 점치기 힘든 이유입니다.
하지만 김승섭, 김정민, 강성호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대단합니다. 김승섭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김정민은 한국대표가 목표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죠. 강성호 역시 이번에 업데이트 된 엔진에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팬들 역시 한국대표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줬으면 합니다. 첫 글로벌 대회에서 태극기가 마지막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준다면 피파온라인3 국제대회 첫 우승도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국 e스포츠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이번 피파온라인3 글로벌 대회를 통해 증명되기를 바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