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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피온3 한국 대표팀이 보여준 팀워크의 승리

[기자석] 피온3 한국 대표팀이 보여준 팀워크의 승리
피파온라인3 첫 공식 글로벌 대회였던 EA 챔피언십컵 2016 서머 시즌이 한국의 우승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상하이에서 23일과 24일 양일간 펼쳐진 대장정은 7개국 8개 팀의 경쟁과 화합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죠.

한국은 4강, 결승 모두 올킬을 달성하며 e스포츠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는데요. 쉽게 우승한 것 같아 보일지 몰라도 이렇게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완벽한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실 한국은 지금까지 피파온라인3로 열린 국제 단체전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4년 인비테이셔널부터 2015년 아시안컵까지 한국은 각각 태국과 중국에게 우승을 빼앗기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죠.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우승을 간절하게 원했습니다. 첫 공식 글로벌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의 부진을 떨치고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겠다는 다짐으로 선수들은 피나는 노력을 했죠.

우선 강성호의 경우 뛰어난 전략가입니다. 챔피언십에서도 강성호는 상대의 습관까지 분석해 전략을 짜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강성호는 이번 EA 챔피언십컵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 분석했고 그들의 전술을 파악했습니다. 강성호의 분석 덕에 한국 대표팀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승섭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현장에서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또한 4강전에서는 올킬을 기록하는 등 실력에서도 단연 최고임을 증명하기도 했죠. 김승섭이 4강에서 올킬을 기록하면서 한국은 결승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올킬을 기록한 김정민은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선수들이 흥분할 때 침착함을 발휘했고 위기의 순간 노련함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8강 첫 경기에서 김승섭이 패한 뒤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 김정민은 맏형답게 중국 대표를 꺾고 한국 대표팀을 한숨 돌리게 만들었죠. 결국 김정민은 올킬로 한국팀에 우승컵을 안기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여기 또 한명의 숨은 공신이 있습니다. 바로 김병권입니다. 예비선수로 따라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김병권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또한 연습 상대를 자청했고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형들을 챙겼죠.

네 명의 완벽한 화음은 결국 한국에게 첫 우승을 안겨줬습니다. 만약 선수들이 이 정도의 팀워크를 발휘하지 못했다면 이전 대회 때처럼 시행착오를 겪고 준우승에 머물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준우승 징크스를 깰 수 있었던 것은 네 명이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멋진 팀워크를 보여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 후 "이 멤버로 다시 한번 윈터 시즌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서로 얼마나 의지하고 믿고 아꼈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며 팬들도 이번만큼은 그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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