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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던파 리포팅] 충격적인 콤보 '블리자드 스톰'(영상)

[정준의 던파 리포팅] 충격적인 콤보 '블리자드 스톰'(영상)
충격적인 승부였고, 충격적인 콤보였습니다. 빙결사 한세민이 홀로 대활약을 펼치며, 결승급 대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여린 외모와 수줍음 많은 성격과는 달리, 그가 구사하는 '블리자드 스톰' 콤보는 한여름의 액션토너먼트에 그야말로 '얼음폭풍'처럼 몰아쳤습니다.

◆기승전 한세민, 개인전 2승 달성
아직까지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았던 한세민은 개인전 첫 라운드만 해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온라인 강자로 평가받는 로그 김성진을 상대로 신중하고 방어적인 경기를 펼치다 1라운드를 내주고 만 것이죠.

하지만 슬슬 손이 풀려가던 2라운드부터는 빙결사가 가진 특유의 강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블리자드 스톰을 2번이나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1승 고지를 밟으며 적응을 마칩니다.



승자전에서 만난 사령술사 권민우는 던파리그 최초로 양대우승을 달성했던 관록있는 선수입니다. 운영의 묘를 알고, 화려함보다는 안정적인 콤비네이션을 추구하는 선수죠. 물론 카운터 능력도 발군입니다.

하지만 기세를 탄 한세민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니콜라스의 흡기암경파를 지속 슈퍼아머 스킬로 카운터에 성공하는 장면이나, 텔레포트 이후에 바로 상대를 윈드 스트라이크로 띄워 올리는 동작들은 더 이상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 화려하고 정확하게 적을 유린했습니다.

◆기승전 한세민, 단체전 풀매치 올킬
한세민이 속한 귀요미팀이 최강의 우승후보 제닉스테소로를 2:0으로 잡아냈습니다. 모두가 결승급 대진으로 평가했고, 어떤 팀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던 양 팀이기에 이 일방적인 결과는 충격적이기까지 한데요. 물론 이 중심에는 바로 한세민이 있었습니다.

1세트 3:3 대장전에서 우인재가 장재원에 대한 완벽한 카운터픽인 퇴마사로 전략적 승리를 가져간 상태에서 한세민은 2세트 4:4 풀매치의 선봉으로 나섰습니다. 첫 상대인 정상천을 상대로 불사가 발동되는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이후 침착한 대응으로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고, 이어서 퇴마사의 역상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빙결사를 저격하러 나온 웨펀마스터 장재원마저 박빙의 승부 끝에 잡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3번째 상대인 김창수와 마지막 김태환에 이르기까지 한세민은 매경기 더욱 진화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초반 1번의 콤보를 성공시킨 후 기회를 잡을때마다 작렬했던 블리자드 스톰의 중력 초기화 콤보는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최소 70~80%의 HP를 한번에 삭제시켜버리는 어마어마한 콤보를 보여주며 말 그대로 기승전 한세민, 빙결사의 날로 대미를 장식하는 역사적인 한판이었죠.

이번 리그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인 빙결사, 그리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른 한세민. 실력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가장 많은 환호성과 응원을 이끌어내는 스타성 있는 선수로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한세민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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