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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OGN, 두 번 실수는 안 된다

[기자석] OGN, 두 번 실수는 안 된다
e스포츠 경기장에서 스크린은 어떤 역할일까. 과한 비유도 필요없이 '관객들의 눈'이 정확할 것이다. 생동감을 위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스크린은 게임 내의 상황을 알려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조금도 놓칠 화면이 없다.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전투를 주시해야 하고, 오브젝트 및 선수들의 성장 기록도 확인해야 한다. 스크린은 e스포츠 현장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신경써야 할 장치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서머 진에어 그린윙스와 롱주 게이밍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평소와 다름없이 원활히 진행되는 듯한 경기에 돌연 문제가 생겼다. 1세트 중앙 스크린에 문제가 생긴 것. 400인치 크기의 상단 우측 부분 스크린이 접촉 불량으로 깜빡였다. 결국 당일 현장을 찾은 팬들은 중앙 스크린이 아닌 좌, 우에 마련된 작은 크기의 보조 스크린으로 1세트를 관람해야 했다.

실수가 분명했지만 OGN은 빠르게 대처했다. 해당 경기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고, 해당 LED 설치 업체를 불러 상황을 해결했다. 2세트부터는 중앙 스크린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 OGN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받은 것도 이러한 이유다. 빠른 대처로 관객들의 불편함과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OGN의 실수는 용서 받았다.

중요한 건 추후 상황이다. 대처가 좋았다고 해도 한 세트 동안 관람객이 불편을 겪었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설치 업체의 문제였다곤 해도 점검은 OGN의 몫이다. 특히 스크린의 경우 더 살폈어야 한다.

두 번은 없다. 언제나 '관람객의 눈'을 지켜주는 OGN이 되길 바란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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