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과정에서 사소한 기록의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kt 롤스터와의 경기를 치르기 전 데일리e스포츠가 조사한 김종인의 통산 킬은 982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전적 사이트를 별도로 꾸리고 있는 인벤의 기록을 기반으로 조사한 데이터였다.

데일리e스포츠는 OGN의 데이터에 따라 1,000킬 시점을 발표했다. 내부적으로는 OGN이 그동안 롤챔스를 공식 주관해왔기에 신빙성이 조금 더 있다고 판단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1,000킬 데이터를 찾았을 때에는 인벤과 OGN의 데이터가 일치했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김종인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달랐기에 인벤의 데이터든, OGN의 데이터든 둘 중 하나는 틀렸다고 할 수 있다(물론 둘 다 틀렸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이 기사에서 어느 쪽의 데이터가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두 곳 모두 통산 데이터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훌륭하기 때문이다.
김종인의 킬 스코어에 차이가 발생했을 때 라이엇게임즈에게 질의를 한 적이 있다. 인벤의 데이터와 OGN의 데이터에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느냐, 공식 데이터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느냐라고 물었을 때 라이엇게임즈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는 없다고 답했다.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부분은 라이엇게임즈가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롤챔스는 라이엇게임즈가 관장하는 대회다. 대회의 모든 것을 운영, 유지, 관리, 결정하는 주체라는 뜻이다. 기록 또한 대회의 한 부분이기에 라이엇게임즈의 소관이다.
기록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야구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 메이저리그나 한국 KBO 리그의 공식 홈페이지는 숫자로 가득하다. 선수들이 시즌별 성적은 물론, 통산 성적, 상대 선수에 대한 기록들로 꽉 차 있다. 매일 달성할 수 있는 기록들까지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팬들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e스포츠를 넘어 정식 스포츠의 영역으로 올려 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 기록의 공식화는 꼭 완료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각 회사마다, 전적을 기록하는 사이트마다 기록이 틀리게 기재되어 있다면 라이엇게임즈가 앞장 서서 정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마다, 리그마다 라이엇게임즈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를 배치함으로써 공식 기록을 제공하는 것이다.
6년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인 만큼 이제는 선수와 팀에 대한 통산 기록들이 의미를 가질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기록은 선수들에게는 영광을, 팬들에게는 관심을 줄 수 있는 분야이기에 라이엇게임즈의 조속한 사이트 구축을 기대해 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