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돌아온 '카트라이더 듀얼레이스'의 주목할 점들과 선수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개인전 리그의 부활
이번 듀얼레이스 리그는 기존의 팀전 방식을 유지한 채 과거의 개인전 방식을 부활시켰습니다. 리그의 시작점인 8월부터 9월까지는 팀전 듀얼 엘리미네이션 형태로 경기가 진행되고, 10월이 되면 개인전 리그와 팀전 리그가 격주로 레이싱을 펼치게 됩니다.
개인전은 32명의 팀전 본선진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여 8인 1개조의 구성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조별 2명을 선발하여 결승전에서는 1라운드 60포인트 선취, 2라운드 60포인트 선취 방식으로 최종 2인의 선수를 선발하고, 이 2명의 선수가 5전 3선승제의 에이스결정전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되죠.
과거 진행됐던 개인전 방식과 차별화가 생긴 만큼, 카트리그 초창기의 향수와 에이스결정전의 긴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영혁vs문호준, 끝나지 않는 라이벌들의 대결
카트라이더 최고의 라이벌 유영혁과 문호준은 언제나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에볼루션 결승전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의 0.005초 승부와 버닝타임 이벤트전의 0.001초 승부는 카트 팬들뿐만 아니라 이스포츠 팬들이 기억하는 최고의 명승부로 깊이 새겨져 있고, 그 어떤 경기든 이 두명의 선수가 만나면 최고의 그림이 나오게 되니까요.
유영혁은 2회 우승 후 꽃길만을 걷고 있습니다. 아이템전 최강자 이은택의 서포트를 받아 예선전에서도 전승을 기록, 손쉽게 본선에 안착한 상황입니다.
반대로 문호준은 팀원들과 함께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습니다. 이틀간 진행됐던 오프라인 예선에서 첫날 탈락한 후 다음날 가까스로 본선에 합류했고, 에이스결정전에 문호준 대신 전대웅이 출전했지만 우성민에게 발목을 잡히는 상황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무대와 실전에 강한 문호준이지만 유영혁과의 재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습량과 팀원들이 컨디션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죽음의 조 탄생, 최강자들의 집합소 B조
팀전 B조에 속한 그리핀, 팀DRM, 원레이싱, 스토머레이싱은 리그 역사상 최악의 조편성으로 평가받습니다. 유영혁, 김승태, 강진우, 이중선 등의 전통적 강자들 뿐만 아니라 이재인, 황선민, 한주성, 유창현 등 스피드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마저 각 팀에 포진되어 있으니까요.
문호준이 속한 쏠라이트 인디고가 현재 경기력이 조금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B조에 전투력 1~4위 팀이 모두 몰려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유영혁과 이은택이 이끄는 원레이싱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긴 하지만, 그간 에이스결정전에서 유영혁을 다수 잡아냈던 이재인의 스토머레이싱과 강진우-이중선
콤비의 팀DRM이 버티고 있어 3세트 에이스결정전까지 승부가 이어질 경우, 제아무리 유영혁이라 해도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변수 가득한 팀장전, 새로운 강자의 출현
과거 김동은, 서주원 팀장 들 젊은 레이서 팀장들이 압도적으로 팀장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던 장면들을 기억하실 텐데요, 이번 리그에 새로 합류한 팀장 중 상당한 실력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원레이싱의 연임순 팀장이 그 주인공인데, 8명의 팀장들이 선수들에 대한 드래프트 지명권을 두고 치뤄진 예선 팀장전에서 절대강자 서주원을 위협하며 아이템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비록 아쉽게 마지막 역전을 허용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유영혁, 이은택, 조성제, 김승태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원레이싱은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습니다.
개인전의 부활로 이번 듀얼레이스 리그는 12주간 진행됩니다. 언제나 그랬듯 객석과 온라인에서 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개막전에서 뵙겠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