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지난 7월 22일 KT GiGA 레전드 매치 오버워치 BJ리그(이하 레전드 매치)를 개최했다. 5주 간 강남 프릭업 스튜디오와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된 레전드 매치는 e스포츠로서의 오버워치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
이번 대회는 유명 BJ가 참여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5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올스타전엔 5,000여명 이상의 팬들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으며, 아프리카TV 플랫폼으로는 생중계 동시 시청자 11만명, 누적 시청자 123만명이 넘는 대규모 트래픽을 기록하였다.
지난 8월 15일 오버워치 BJ 리그 결승이 진행된 프릭업 스튜디오는 400명의 현장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아프리카TV 플랫폼으로도 7만명이 넘는 인원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했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60만명을 상회하였다.
특히 오버워치를 직접 즐기는 1020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23만명이 넘는 레전드 매치의 누적 시청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20 세대로, 직접 오버워치를 하지 않더라도 보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로 e스포츠 황금기를 누렸던 30대도 전체 누적 시청자 중 13%를 차지해, 오버워치로 e스포츠가 성공할 수 있음을 실질적으로 증명했다.
아프리카 TV는 6인 옵저버 모드를 도입해 오버워치 e스포츠화의 걸림돌 중 하나인 '관전 모드'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인칭 시점인 오버워치는 선수 개인 화면만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6명의 옵저버가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중계함으로써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중계진 역시 호평 받았다. 박상현, 이기민 캐스터와 함께 용봉탕, 이승원, 정인호 해설위원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극적인 재미를 선사하면서 대회에 감칠맛을 더했다.
대회를 개최한 인터랙티브콘텐츠사업본부 채정원 본부장은 "오버워치 유저들이 가진 정규 리그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버워치로 e스포츠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소득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