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4대3 한세민
1세트 김도훈 승-패 한세민
2세트 김도훈 패-승 한세민
3세트 김도훈 승-패 한세민
4세트 김도훈 패-승 한세민
5세트 김도훈 승-패 한세민
6세트 김도훈 패-승 한세민
7세트 김도훈 승-패 한세민
'크루세이더' 김도훈이 직업상성을 무시한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한세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훈은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부문 2016 시즌1 개인전 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세민을 꺾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직업 상성상 '빙결사' 한세민이 '크루세이더' 김도훈을 압도할 수밖에 없었다. 김도훈은 시간을 끌어도 불리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해도 역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은 한세민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도훈은 직업상성 위에 실력이 있다는 것을 1세트에서 증명했다. 초반 체력이 반이나 깎이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상대의 블리자드 스톰을 기가 막히게 피하면서 먼저 공격에 성공,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김도훈이 1세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보였다. 중반까지 한세민의 블리자드 스톰을 백스텝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경악시킨 것. 그러나 한세민은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직업상 유리함을 잘 활용, 승리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 1대1로 팽팽한 상황에서 김도훈은 사전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을 실현시키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대 쿨타임을 모두 빼놓는 기가 막힌 수비를 선보였고 그사이 김도훈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서로 스킬을 다 쓸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결국 서로 체력을 어느정도 체우고 난 뒤 한세민이 아껴뒀던 블리자드 스톰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는 5세트로 흘러갔다.
누가 먼저 매치포인트를 가져가느냐의 싸움이었던 5세트에서는 김도훈이 승리했다.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김도훈은 침착한 공격으로 한세민의 블리자드 스톰을 기가 막히게 피하면서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한세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도훈이 블리자드 스톰 스킬을 잘 피하자 이번에는 다른 스킬을 들고 나와 김도훈을 괴롭혔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6세트는 한세민이 가져갔다.
세트를 주고 받았던 두 선수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세트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세민이었다. 모든 세트가 먼저 공격을 성공한 선수가 승리했다는 것을 상기해봤을 때 한세민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블리자드 스톰까지 성공한 한세민의 우승이 거의 확정되려는 순간 김도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시 체력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두 선수의 승부는 한치 앞도 볼 수 없을만큼 치열하게 흘러갔다.
결국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김도훈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최공 우승자가 됐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