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A조에는 한국대표로 EA 챔피언스컵에 참가했던 김정민과 예비후보로 함께 중국행 비행기를 탔던 김병권, 2014년 챔피언십 초창기 때부터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던 양진모 그리고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최성은이 속해있다.
◆최고의 기세, '발로텔리 장인' 김정민
김정민은 최근 가장 '핫'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프로축구단의 후원을 받은 게이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정민은 성남 FC에 입단해 향후 최초의 피파온라인3 프로게이머로 활약할 예정이다.
게다가 지난 7월에 열린 EA 챔피언스컵에서도 예선전 1패를 안고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출전해 승리하며 팀을 4강에 견인했고 결승전에서는 올킬을 기록, 한국에게 우승컵을 안겼다. 겹경사를 맞은 김정민은 현재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물론 분위기만 좋은 것은 아니다. 김정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축구 1인자다. 게다가 발로텔리 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독특한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전술과 크로스는 단순하고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피파온라인3 엔진 업데이트를 통해 수비 인공지능이 높아졌다는 것은 김정민에게 큰 이득을 안겨다 주고 있다.
명실상부 이번 챔피언십의 강력한 우승후보 김정민은 A조에서도 경험과 실력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이변이 없는 한 조1위로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멘탈 보완하면 우승권? 패기의 김병권
지난 시즌 갑자기 혜성과 같이 등장해 챔피언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선수가 바로 김병권이다. 추가 선발전을 통해 챔피언십 본선에 합류한 김병권은 골을 넣을 때마다 강한 세리머니로 상대를 도발하고 팬들을 즐겁게 만들면서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 게다가 당당하게 실력으로 16강을 뚫어내면서 패기 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병권은 지난 7일 열린 피파온라인3 EA 챔피언스컵 2016 시즌1에 김승섭, 김정민, 강성호과 함께 후보 선수로 출전했다. 비록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김병권은 큰 무대 경험을 쌓으며 한층 실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김병권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경험이 별로 없고 어린데다 감정 기복이 심해 '멘탈'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력치 피라미드에서 안쓰러울 정도로 오목해진 김병권의 '멘탈' 부분이 이번 시즌 얼마나 보완됐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양진모, 2015년 한 풀까
양진모라는 이름은 챔피언십 팬들에게는 익숙하다. 챔피언십 초대 대회에서 양진모는 팀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양진모는 개인전으로 바뀐 챔피언십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서 잊혀지는 듯했다.
2015년 양진모는 심기일전한 뒤 다시 본선에 진출했지만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자신의 특기인 수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엔진 업데이트 된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본선 경기에서 양진모는 개인전의 한을 풀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최강 최성은
어떤 게임 리그에서든 '온라인 최강'이라는 별명이 붙은 선수가 있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아마도 최성은에게 그 별명이 붙을 것 같다. 순위 경기에서 자주 이름을 올리며 온라인에서는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최성은이 드디어 챔피언십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챌린저 리그에서 최성은은 기가 막힌 드리블과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 하지만 상대에 따라 전술을 바꾸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