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김승섭이 속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또한 챔피언십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성훈,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 김강과 '뉴페이스' 송세윤이 속해 있다.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 김승섭
한국에서 현재 피파온라인3를 가장 잘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아마도 김승섭의 이름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김승섭은 지난 국제 대회 초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십 우승, EA 챔피언스컵 우승 등 굵직한 피파온라인3 대회를 휩쓸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피파온라인3 게이머 가운데 가장 많은 커리어를 가진 선수는 바로 김승섭이다. 2014년 챔피언십에 처음 참가했던 김승섭은 이후 꾸준히 본선에 올랐고 8강, 4강, 결승 등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결국 2015년 인터네셔널 우승, 챔피언십 우승, EA 챔피언십컵 우승 등 엄청난 실력을 선보였다.
김승섭은 공격, 수비, 전술 등 어떤 부분에서도 약점이 없는 선수다. 멘탈이 약한 선수라고 평가 받기도 했지만 수많은 경험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마저도 극복한 듯 보인다. 김승섭이 사상 최초로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느림의 미학, 강성훈
강성훈도 챔피언십에 자주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이다. 초대 리그에서 원창연과 함께 팀을 구성해 팀전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15 시즌 첫 개인전에 합류해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매서운 공격력을 지닌 강성훈의 플레이를 지켜본 팬들은 그의 플레이를 기대했다.
그러나 너무나 뚜렷한 약점인 수비는 항상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5 시즌2에서 그는 불안한 수비를 보완하지 못하며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016 시즌1 본선에서는 조별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수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는 앞으로도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단조로운 전술 구사 역시 극복해야 할 숙제다. 최근 우승자들이 상대에 따라 전술을 변경했다는 것을 상기해봤을 때 강성훈도 다양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입담의 소유자, 김강
김강이라는 이름은 실력보다는 화려한 언변으로 더 유명하다. 예선에서 탈락해도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인터뷰를 더 많이 한다. 결승 예측과 이벤트전에서도 그의 화려한 입담은 빼놓을 수 없는 양념과 같았다.
하지만 말솜씨만큼 실력이 완벽하지는 않다. 많은 나이(?) 덕분에 강인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지만 수비와 공격 모두 톱클래스는 아니라는 평가다. 크로스는 좋지만 드리블에서 부족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말솜씨만큼 실력도 업그레이드 됐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베일에 쌓인 송세윤
A조 뉴페이스인 최성은의 경우 순위 경기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꽤 유명세를 탄 선수지만 송세윤은 그야말로 '뉴페이스'다. 선수들조차 송세윤이 어떤 클럽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잘 알지 못했다.
전력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리그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챌린저 리그에서 송세윤이 보여준 플레이는 수비와 공격 밸런스가 좋다는 정도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