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에서는 지난 시즌을 가장 아쉽게 마감한 4위 전경운과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진홍, 꾸준히 챔피언십 본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안천복과 챔피언십에 처음 진출한 이상태가 속해있다.
◆극강의 공격력, 전경운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움이 큰 선수는 전경운이었을 것이다. 4강전에서 아쉽게 패한 전경운은 3~4위전 김정민과 맞대결에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불운을 겪으며 4위에 머물렀다. 3위까지 한국 대표로 EA 챔피언스컵에 참가할 수 있었고 한국 대표가 우승까지 차지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경운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전경운은 항상 극강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운이 따르지 않자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전경운은 수비 강화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력만 탄탄해 진다면 충분히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하는 선수, 임진홍
임진홍은 챔피언십에 얼굴을 내민 뒤 꾸준히 성적이 상승하고 있는 선수다. 챔피언십 2015 시즌2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임진홍은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다음 시즌인 2016 시즌1에서는 8강에 오르며 계속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보여줬다.
임진홍의 장점은 침착함이다. 무표정에서 볼 수 있듯 임진홍은 상대에게 골을 허용한 후에도 침착함을 유지한다. 상대에 따른 전술 운용도 좋아 이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강철 멘탈의 소유자 안천복
마음씨 좋은 동네 형 같은 이미지의 안천복은 강한 멘탈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지고 있어도 흔들림이 없으며 상대 도발에도 휘둘리지 않는다. 피파온라인3가 멘탈 게임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것을 상기해봤을 때 안천복은 충분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선수다.
상대를 분석하고 맞춤 전술을 잘 설계하는 장점을 지녔지만 반면 공격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즉 골 결정력이 떨어져 최종 승리를 따내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공격력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략가 이상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이상태의 실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챌린저에서 보여준 이상태의 전술 능력은 단연 압권이었다. 상대에 따라 스쿼드를 변화시키면서 승리를 따내는 모습은 전략가 기질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다만 패스에 약점을 보인 만큼 리그가 열리는 동안 이 부분에 대해 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준비된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이는 이상태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