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로스 2대0 시온
1세트 세피로스 7 승 < 밀리샤 > 2 시온
2세트 세피로스 7 승 < 페스트라인 > 2 시온
하루에 15시간씩 연습한다는 것이 헛소문은 아니었다. 세피로스는 시온을 상대로 톱클래스가 무엇인지 증명하며 2대0 완승을 기록했다.
세피로스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운터 스트라이크:온라인 좀비 팀 매치 위너스 결승전에서 시온의 반란을 잠재우고 1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세피로스는 우승상금 천 만원을 가져갔고 시온은 65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밀리샤'에서 시작한 1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세피로스가 클래스 차이를 증명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불리한 인간진영에서 시작한 세피로스는 김강환이 끝까지 버텨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또 한번의 인간진영인 3라운드에서는 좀비를 두 명이나 제압하는 화력을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시온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결승까지 올라올 때에도 인간진영 승리를 바탕으로 올라왔던 시온은 0대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함은상의 무빙 플레이로 인간진영 승리를 따내며 한 라운드를 따라갔다.
그러나 인간진영에서의 세피로스 수비는 너무나 탄탄했다. 지붕 위로 올라간 상황에서 한 명이 잡히면 또다시 한 명이 뛰어 내려가 좀비들을 다른 쪽으로 모는 등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인간진영에서의 승리를 모두 가져갔다. 결국 세피로스는 7대2로 완승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스트라인'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세피로스의 강력함은 계속 이어졌다. 지하철 내부와 자판기 등 인간진영에서 수비에 활용할 수 있는 지형물을 적극 사용한 세피로스는 순식간에 4대1 스코어를 만들면서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8라운드에서 이요담의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이요담은 앞 뒤로 다가오는 좀비들을 혼자 1대3으로 상대하면서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세피로스는 두 세트 모두 7대2로 승리를 따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