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가기 위해 26일 인천공항을 찾은 송경호는 "첫 번째 롤드컵 때와는 다르게 많은 준비를 했다. 즐기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롤드컵 출전 소감을 전했다.
락스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과하게 주목해주시는 것 같은데, 부담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경호는 이번 롤드컵을 앞두고 ESPN이 선정한 롤드컵 출전 선수 톱 라이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라이엇 게임즈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전설, 날아오르다'에서는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등장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송경호는 "왜 이리 띄워주시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롤드컵이 '진짜 무대'이고, 롤드컵에서 잘해야 그런 기대와 관심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락스는 16강에서 카운터 로직 게이밍, G2 e스포츠, 알버트 녹스 루나와 함께 A조에 속해 락스 입장에서 '꿀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송경호는 방심을 경계했다. 송경호는 "솔직히 처음에는 '꿀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꿀조'는 아닌 것 같다. 연습을 하면서 어느 팀이 잘하고 어느 팀이 못하는지를 알게 되는데, A조가 '꿀조'는 아닌 것 같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지션 맞대결에선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계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G2가 경계된다. 미드와 정글 두 선수가 잘 돌아다니고 호흡이 좋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한 송경호는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말로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